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종교는 하느님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발언은 전 세계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발언이 종교를 단순히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보는 "종교 슈퍼마켓"적 사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종교 슈퍼마켓이란 개인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종교를 선택하거나 여러 종교적 요소를 혼합해 신앙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종교의 고유한 철학과 가르침을 상품화하고 본질을 훼손하는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느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로 여겨지며, 이는 교회의 중심 교리로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이런 중심 교리와 다소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신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앙은 단순히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나 소비재가 아닙니다. 각 종교는 각기 다른 진리와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일관되게 따르는 헌신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종교 간 대화'는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며, 이는 서로 다른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종교 슈퍼마켓화는 종교를 단순히 선택 가능한 상품처럼 여기는 위험한 사고방식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종교의 본질은 각기 다른 길이지만, 깊은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