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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어두운 과거: 노예 매매와 미국 성장의 이면

삥뽕삥 2024. 5. 3. 20:27

이미지출처: 과거 조지타운대학교가 소유하고 있던 노예 후손에 지급할 배상금 마련을 위해 등록금을 올리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 뉴시스

 

 

최근에는 가톨릭 교회와 미국의 성장 사이의 관계에서 노예 매매가 차지한 역할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노예 없이 오늘날의 미국 가톨릭 교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 레이첼 스와른스는 단언합니다. 그녀의 새 책 **"The 272: The Families Who Were Enslaved and Sold to Build the American Catholic Church"**는 예수회 신부들이 1838년에 272명의 노예를 판매한 사건을 토대로 가톨릭 교회의 노예제 역사를 다루며, 이 문제의 현실적 여파를 몇 세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로 전달합니다.

 

이 글은 1838년 예수회 신부들이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고 메릴랜드의 예수회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당시 예수회의 가장 큰 자산이었던 272명의 노예를 매각한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매각은 조지타운 대학(현재의 조지타운 대학교)을 구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스와른스가 뉴욕 타임즈 기사에서 밝힌 후, 분리되었던 두 가족의 후손들이 서로를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예 매매와 그 후손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사회와 기관이 그 역사와 어떻게 불가분의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스와른스는 이 역사가 "얼굴 없는 모호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들의 이름과 우리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합니다.

 

당시의 심장을 찢는 장면은 1838년 가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났습니다. 나이든 이들, 부부, 어린이, 그리고 울부짖는 아기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익숙한 세상으로부터 멀리 남쪽으로 강제 이송되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노예 소유주 중 하나였던 국내에서 가장 저명한 가톨릭 신부들에 의해 소유, 노예화, 판매되었습니다.

 

노예제와 신앙 사이의 모순된 관계는 신부들과 교회에 의해 정당화되었습니다. 그들은 노예들의 영혼을 구제하는 데 관심이 있었지만, 필요할 때는 그들의 몸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가톨릭 교회가 노예제를 어떻게 정당화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톨릭 교회의 어두운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에 대해 진실을 마주하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오늘날 사회에서 정의와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